ABOUT ME

최신에스 프리미엄 콘텐츠

Today
Yesterday
Total
  • 일상 얼굴 손발 잘 붓는다고 다이어트 하면 큰일 납니다
    일상 2021. 11. 16. 23:43

    안녕하세요~ 최신에스 일상정보공유해용!

     

    주변에서 "자고 일어나면 손발, 눈이 붓고 얼굴이 푸석푸석하다"고 푸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몸이 잘 붓는다'고 호소하는 사람은 주로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여성이 남성보다 잘 붓는 것은 남성에게는 없는 여성호르몬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은 몸 안에 수분을 더 많이 축적하거나 혈관 내 수분을 혈관 밖으로 내보내 부종을 초래한다. 여성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는 원인은 짜게 먹거나 저녁 늦게 음식 먹기, 물 대신 음료 마시기, 생리 전후, 진통소염제 등이다.

    몸이 붓는 것을 의학적으로 '부종(浮腫·edema)'이라고 한다. 우리 몸은 60% 이상이 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3분의 2는 세포 안에, 3분의 1은 세포 밖에 있다. 세포 밖 체액 중 약 5%는 혈관 안에, 약 15%는 세포를 감싸는 세포간질조직에 분포한다. 우리 몸속 체액(수분) 양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질병이나 혹은 다양한 원인으로 정상보다 증가하면 부종이라고 한다.

    부종의 증상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환자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예민한 사람은 체액량이 조금만 증가해도 부었다고 느끼지만, 상대적으로 무딘 사람은 체액이 상당히 증가했어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간혹 부종을 비만에 의한 체중 증가로 생각하고 살 빼기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체중 감소로 부종 증상이 개선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착시효과로 부종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김향 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부종의 원인은 단순한 생리적 현상에서 병적으로 생기는 것까지 다양하다"며 "그러나 일시적이거나 간헐적이지 않고 부종이 계속 남아 있다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종은 온몸이 붓는 '전신부종'과 신체 일부분만 붓는 '국소부종'으로 나뉜다. 전신부종과 국소부종은 각각 원인이 달라 몸이 전체 혹은 일부만 부었다고 해서 특정 질환으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부종의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전신부종은 관련 질환이나 부종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간 질환, 신장 질환, 심장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 및 항진증 등이 전신부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부신피질호르몬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아스피린, 사리돈, 게보린 등), 에스트로겐, 일부 항고혈압 약제 등 같은 치료제를 복용할 때도 전신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국소부종은 림프샘(임파선)이 부어서 발생하는 림프부종,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나타나는 정맥폐쇄로 부종이 있다. 림프부종은 악성종양이 림프샘으로 전이되거나 염증 등에 의해 림프관이 막히는 경우 발생한다. 정맥폐쇄로

    부종은 동맥 쪽에서 피가 계속 나와 정맥 쪽으로 잘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 혈관 내 압력이 높아져서 생긴다.

    평소 간·콩팥 질환이 없다면 대부분의 부기는 '림프부종'이 원인이다. 림프는 세포와 세포 사이를 흐르는 액체를 말하며, 림프관을 따라 흐른다. 하지만 림프 순환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림프가 빠져나와 몸속 조직에 쌓여 부종을 일으킨다.

    주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서 있거나 피로하면 림프가 빠져나와 얼굴, 손발, 눈 등 몸 곳곳이 붓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서 있으면 혈액이 하체로 몰리고, 혈액 속 수분이 림프관으로 이동해 넘치게 되면 수분이 림프관을 빠져나와 세포와 세포 사이 간질조직에 축적돼 부종이 발생한다. 혈전(피떡)이나 염증, 암으로 인해 림프관이 막혀도 림프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간질조직으로 빠져나와 붓게 된다.

    이처럼 림프부종은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몸이 붓는 것이다. 이 때문에 림프(계)는 동맥과 정맥에 이어 '제3 순환계'로 불린다.

    림프부종은 림프관 발달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암 치료를 위해 림프선 절제와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잘 생긴다. 림프선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다량의 수분과 단백질이 피하에 쌓여 붓는다. 의학적으로 선천적인 림프선 장애로 인한 림프부종을 '1차성 림프부종', 질병 치료를 하다가 생긴 림프부종을 '2차성 림프부종'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유방암, 자궁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15~20%,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50%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림프부종은 초기에 부종이 생긴 부위를 손으로 누르면 탄력 없이 해당 부위가 눌려 있는 채로 유지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조직 자체가 두꺼워지고 부어오른 상태로 굳는다. 또한 몸이 무겁고 불편해지며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때는 겨드랑이, 서혜부(허벅지 윗부분) 등 림프관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정체된 림프액이 원활히 흐르면서 부종이 완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림프에 자극을 줘 부종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부드럽게 마사지해야 한다.

    우리가 림프부종에 주목하는 것은 면역력의 최전선에 있는 림프계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기 때문이다. 림프가 순환되지 않으면 부종을 비롯해 염증에 통증, 각종 질환, 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어떤 사람은 하루 이틀 앓고 나면 거뜬히 낫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한 달 내내 콧물과 기침으로 고생하지만 쉽게 낫지 않는다.

    그 해답은 바로 '면역력'에 있다. 감기나 독감은 추운 날씨 때문에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계절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우리 몸의 저항능력(면역력)이 떨어져서 걸린다.

    이처럼 중요한 면역력의 중심에는 바로 백혈구와 한 몸인 림프구(lymphocyte)가 있다.

    림프와 관련된 용어로는 림프구, 림프샘(림프절), 림프관, 림프종 등이 있다. 앞서 설명드린 대로 림프(lymph)는 몸 안 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액체 성분을 말하며 한자로는 '임파(淋巴)'라고 한다. 혈액은 동맥에서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순환한 뒤 일부 혈액이 세포 사이에 남게 되는데, 이들이 림프모세혈관으로 모이면 '림프(액)'라고 부른다.

    림프구는 백혈구의 한 종류로 바이러스, 세균 등과 싸워 우리 몸을 감염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림프구는 림프관을 통해 이동하며 잠시 모였다가 지나가는 곳을 림프샘이라고 한다. 우리가 보통 '편도'라고 부르는 곳이 바로 림프샘의 일종이다.

    림프구는 피를 만드는 조혈(造血) 과정에서 조혈모 세포가 분화·성숙해 만들어지는 백혈구의 한 종류다. 성숙한 림프구는 크게 B림프구, T림프구와 자연살상(NK) 세포로 나눌 수 있다. 골수, 림프샘, 림프조직, 말초혈액에서 볼 수 있는 림프구 크기는 8~10㎛로 적혈구와 비슷하거나 약간 크다.

    림프관에 의해 서로 연결돼 있는 림프샘은 혈액 속에 침투한 병원체가 반드시 한 번은 통과해야 하는 곳이다.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는 B세포(그물처럼 얽혀 면역세포를 몸 구석구석으로 운반함), T세포(강력한 면역세포로 외부 수용체가 자기 몸의 단백질과 결합하지 않는지를 검사하는 세포)에 의해 병원체가 죽게 된다.

    림프샘은 온몸에 500개 이상 존재한다. 림프샘이 모여 있는 부위에 따라 겨드랑이 림프샘(액와림프샘), 샅고랑 림프샘(서혜 림프샘), 목 림프샘, 장 림프샘 등 구역별로 나눠 구분하기도 한다.

    림프종은 림프구가 이상 분열한 뒤 암세포가 돼 림프샘이나 다른 장기에 종양(암) 덩어리를 만드는 질환을 가리킨다. 림프종은 특성에 따라 비호지킨림프종, 호지킨림프종 등 두 가지로 구분한다. 림프종 증상은 림프샘이 붓는 것이 흔하며, 목 부위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있는 림프샘이 특히 잘 붓는다. 또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되고 식은땀이 나며 최근 6개월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악성림프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부종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먼저 한 자세로 오랫동안 있지 말고 자주 움직여준다. 휴식을 취할 때는 심리적·신체적 안정을 취하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게 좋다. 또한 짜지 않고 싱겁게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팔과 손에 부종 징후가 나타나면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팔을 올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치료법에는 피부 관리 및 염증 치료, 림프 마사지법, 특수 압박붕대법, 운동법 등 1차적 치료 방법이 있고, 증상이 악화되면 수술하는 방법도 있다. 부종은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속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Designed by Tistory.